1. 성욕이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적 욕구(desire)는 단순히 호르몬의 문제만이 아니라 심리적·관계적·생리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복합적 반응입니다.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의 감소, 특히 폐경 전후의 호르몬 변동은 윤활 저하, 질 위축, 흥분 감소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우울, 불안, 스트레스, 수면 부족, 만성질환, 약물(항우울제·고혈압제 등)도 성욕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COG 권고: 성욕 저하의 원인이 단일 요인일 가능성은 낮으며, 관계의 질·기분·건강상태·약물 복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명시합니다.
2. 통증이 있는 성관계(Dyspareunia)는 정상인가요?
통증을 동반한 성관계는 여성의 약 3분의 2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하며, 지속적인 통증은 외음부통증(vulvodynia) 혹은 질경련(vaginismus)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
폐경기 이후에는 비뇨생식기 증후군(GSM)으로 인해 질 점막이 얇아지고 윤활이 감소하면서 통증이 흔해집니다.
치료: 저용량 국소 에스트로겐, 질 윤활제, 골반저 근육 이완치료가 표준입니다.
ACOG는 유방암 치료 중인 여성에서도 저용량 국소 에스트로겐은 안전하다고 명시합니다.
3. 오르가즘을 느끼기 어려운 이유는?
여성의 오르가즘은 뇌와 신체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신경생리학적 반응입니다.
Berek 교과서에 따르면, 뇌의 안와전두피질(orbitofrontal cortex)이 ‘비활성화’되며 자기 통제를 내려놓는 순간 강렬한 쾌감이 발생합니다 .
음핵(clitoris)은 질보다 훨씬 많은 신경 말단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여성은 직접적인 음핵 자극 시 오르가즘을 더 쉽게 경험합니다.
정상적 변이: 모든 여성에게 오르가즘의 강도나 빈도는 다르며, 오르가즘이 없다고 해서 성적 만족이 결여된 것은 아닙니다.
4. 나이가 들면 성생활은 자연히 줄어드나요?
연령이 증가하면 호르몬 변화와 질의 생리적 변화로 성적 반응이 완만해지고 흥분까지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정상적 현상입니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중년 이후 여성의 다수가 여전히 성생활에서 즐거움과 친밀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중요한 것은 ‘빈도’보다 정서적 친밀감과 소통의 질입니다.
성관계가 줄어들더라도 애정 표현과 신체적 친밀감은 삶의 만족도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5. 어떤 경우에 병원을 찾아야 할까요?
다음과 같은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산부인과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 성관계 시 통증, 출혈, 윤활 저하
- 성욕 저하나 흥분 곤란으로 인한 스트레스
- 질 위축, 냄새, 가려움
- 항암치료나 수술 후 성생활 변화
Tip: 성적인 문제는 ‘민감한 주제’가 아니라 삶의 질(Quality of Life)에 직결되는 의학적 영역입니다.
결론
여성의 성은 단순한 생리 현상이 아니라 심리, 관계, 건강이 통합된 복합적 기능입니다.
의학적으로는 ‘정상’보다 ‘불편함이 없는 상태’가 더 중요합니다.
성적 문제를 ‘나이 탓’이나 ‘마음 문제’로 넘기지 말고, 호르몬·심리·관계 요인 모두를 평가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출처 : BEREK & NOVAK’S GYNECOLOGY 16TH ED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