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 원인, 태반 호르몬의 역할과 관리 – 신정동 기쁜소식 진료실

의사가 임신부에게 태반 호르몬과 혈당의 관계를 설명하는 모습
임신 중 태반 호르몬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을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임신성 당뇨 원인, 임신부의 약 5~1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내과적 합병증의 주된 이유다. 진료실에서 산모들을 만나다 보면, 평소 건강 관리를 잘했는데도 임신성 당뇨 진단을 받아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임신성 당뇨 원인, 이것은 단순히 단 음식을 많이 먹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이는 임신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우리 몸의 생리학적 변화, 특히 태반 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오늘은 25년 차 주치의로서 임신성 당뇨 원인 (Cause) 과 그 의학적 원리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임신성 당뇨 원인 – 임신은 당뇨 유발 상태다

의학적으로 정상적인 임신 과정 자체를 “당뇨 유발 상태(Diabetogenic state)”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는 임신 후기에 들어서면서 식후 혈당 수치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이에 대한 인슐린 반응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임신 초기에는 오히려 인슐린 감수성이 증가하거나 태아가 포도당을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인슐린 요구량이 줄어들기도 한다. 하지만 임신 중기 이후부터는 태반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산모의 몸이 인슐린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 상태로 변하게 된다. 이것이 임신성 당뇨 원인 핵심 기전이다.

태반 호르몬과 인슐린 저항성의 관계

임신성 당뇨병(GDM)의 90%는 태반 호르몬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발생한다. 태반은 태아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중요한 기관이지만, 동시에 산모의 혈당 조절을 방해하는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한다. 임신성 당뇨 원인, 바로 이 호르몬들의 작용에 있다.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호르몬들

임신 중에는 사람 태반 락토젠(hPL), 프로게스테론, 에스트로겐, 코르티솔, 프로락틴 같은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한다. 이 호르몬들은 산모의 혈액 속에 있는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즉,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들어내도 세포가 문을 열어주지 않아 혈당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렙틴(Leptin), 종양 괴사 인자-알파(TNF-α), 레지스틴 같은 물질들도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새로운 매개체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렙틴 농도는 임신 초기부터 증가하여 임신 전 기간 동안 높게 유지되며 인슐린 반응에 영향을 준다.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 부전과 임신성 당뇨 원인

그렇다면 모든 임신부에게 태반 호르몬이 나오는데, 왜 일부 산모에게만 당뇨가 발생할까? 그 차이는 췌장의 보상 능력에 있다.

건강한 임신부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췌장의 베타세포가 평소보다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여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한다. 실제로 임신 후기에는 정상 산모라도 인슐린 분비량이 임신 전보다 증가한다.

하지만 당뇨가 발생하는 산모는 이러한 보상 작용이 원활하지 않다. 인슐린 저항성은 높아지는데 췌장이 그만큼 충분한 인슐린을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혈당이 오르게 된다. 이것이 의학적인 임신성 당뇨 원인 (Etiology) 이다. 특히 비만한 산모나 가족력이 있는 산모는 임신 전부터 이미 인슐린 감수성이 낮아져 있어 이러한 현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

페데르센 가설: 산모의 고혈당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임신성 당뇨 원인 이해했다면, 이것이 왜 태아에게 영향을 주는지도 알아야 한다. 이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이론이 바로 ‘페데르센 가설(Pedersen hypothesis)’이다.

  1. 산모의 고혈당: 산모의 혈당이 높으면 포도당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2. 태아의 고혈당: 엄마에게서 넘어온 과도한 포도당으로 인해 태아의 혈당도 높아진다.
  3. 태아의 고인슐린혈증: 태아의 췌장은 높은 혈당을 처리하기 위해 스스로 많은 양의 인슐린을 분비한다.
  4. 거대아 발생: 인슐린은 태아에게 강력한 성장 호르몬으로 작용한다. 과도한 인슐린과 영양분은 태아의 지방 축적을 유도하여 아기가 과도하게 커지는 ‘거대아(Macrosomia)’를 유발한다.

이 과정에서 태아는 단순히 몸집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어깨와 몸통에 지방이 집중적으로 쌓여 분만 시 난산의 위험이 커진다. 또한 태반의 포도당 수송체(GLUT1)가 증가하여 태아에게 더 많은 당분을 전달하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임신성 당뇨 관리를 위한 제언

임신성 당뇨 원인, 그것은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와 산모의 대사 능력이 충돌하여 발생하는 현상이다. 많은 산모가 진단 후 자책하곤 하지만, 이는 생리적인 변화에 기인한 것이므로 적절한 관리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혈당을 조절하고, 필요하다면 인슐린 요법을 통해 부족한 인슐린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더 자세한 검사 시기에 대한 내용은 본원의 [임신성 당뇨 검사 시기와 방법]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또한 ACOG(미국산부인과학회) 임신성 당뇨 가이드라인을 참고하면 최신 권고안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공복 혈당과 식후 혈당을 철저히 모니터링하여 태아에게 과도한 포도당이 전달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 건강한 출산의 지름길이다.

출처 : Williams OBSTETRICS 25TH EDITION, Gabbe’s Obstetrics Normal and Problem Pregnancies 8TH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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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산부인과 김정식 원장 프로필 - 25년 경력 산부인과 전문의, 의학박사, 한림대 의대 교수 출신, SBS 자문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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