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26년 5월 30일
자궁경부암 검진에서 세포검사, HPV 검사, 질확대경 결과가 서로 다르게 나왔을 때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자궁경부암 검진의 목표는 암으로 진행하기 전 단계의 병변을 찾아 치료하고 추적하여 암 자체를 예방하는 데 있습니다.
현재 자궁경부암의 이차 예방에는 세포진 검사, 세포진과 HPV 병행 검사, 일차 HPV 검사라는 세 가지 선별 방식이 사용됩니다. 거의 모든 자궁경부암은 약 15가지 고위험 HPV 유형의 지속 감염으로 발생하므로, 검사는 이 감염과 그로 인한 세포 변화를 단계적으로 확인합니다.
진료실에서 결과지를 받아 든 환자분들은 세포검사는 정상인데 HPV가 양성이라는 조합 앞에서 가장 혼란스러워하십니다. 25년간 진료해 보면 결과 하나하나보다 세 검사를 합쳐 전체 위험도를 읽는 것이 핵심입니다.
세포검사는 세포의 변화를 보고, HPV 검사는 원인 바이러스의 존재를 봅니다.
한 번의 세포검사(파파니콜로 검사)만으로는 암과 전단계 병변을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베데스다 시스템은 비정상 세포 소견을 ASC-US, 저등급 병변(LSIL), 고등급 병변(HSIL)으로 나눕니다.
반면 HPV 검사는 세포검사보다 병변을 더 잘 찾아내고, 검사할 때마다 결과가 일관되게 나옵니다. HPV 검사가 음성이면 최소 5년간 고등급 병변(CIN 3) 및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이 매우 낮으므로, 검진 주기를 안전하게 늘릴 수 있습니다.
HPV 검사에서 어떤 유형이 검출되었는지에 따라 즉시 정밀검사 대상인지, 추적 관찰 대상인지가 갈립니다.
고위험 HPV가 검출되지 않은 경우에는 정기 검진을 그대로 이어갑니다. HPV 16형 또는 18형이 양성이면 액상 세포검사 결과를 참고 자료로 삼아 즉시 원내에서 질확대경 검사를 시행합니다.
16형·18형을 제외한 고위험 HPV가 양성이면서 세포검사가 음성이거나 저등급이면, 12개월 후 HPV 재검사를 시행합니다. 같은 경우라도 세포검사가 고등급(HSIL)이나 선세포 이상으로 나오면 가능한 한 빨리, 이상적으로는 8주 이내에 원내에서 질확대경 검사를 시행합니다.
질확대경 검사는 자궁경부에 3~5% 아세트산을 바른 뒤 확대경으로 관찰하여 병변의 위치와 등급을 평가하는 정밀검사입니다.
검사 시 아세트산을 도포하면 이상이 있는 부위가 하얗게 변합니다. 이 하얀 부위의 범위, 혈관 패턴, 경계의 특징을 확인하여 정상 또는 양성, 저등급, 고등급, 암 의심으로 판정합니다. 다만 질확대경만으로는 병변의 절반 가까이를 놓칠 수 있으므로 소견에 따라 조직검사를 병행합니다.
진료실에서 질확대경이 정상이면 끝난 것인지 자주 질문을 받습니다. 가장 나빠 보이는 한 곳만 조직검사하면 전단계 병변의 최대 3분의 1까지 놓칠 수 있어, 의심 부위가 여러 곳이면 2개에서 4개를 표적 조직검사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세포검사, HPV 16/18형 여부, 질확대경 인상을 합치면 환자의 위험도를 층화할 수 있습니다.
위험도가 가장 낮은 경우, 즉 HSIL 미만의 세포검사, HPV 16/18형 음성, 완전히 정상인 질확대경 소견을 모두 만족하면 추가 조직검사를 권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위험이 매우 높은 경우에는 적극적인 조치가 허용됩니다. HSIL 세포검사, HPV 16/18형 양성, 고등급 질확대경 소견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25세 이상 비임신 여성은 즉시 절제 치료를 하거나 다중 표적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모두 가능합니다.
-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생리 외 부정 출혈이 있다.
- 성관계 후 출혈이 반복된다.
- 원인을 알 수 없는 질 분비물이 오래 지속된다.
- 검진에서 고위험 HPV 16형 또는 18형 양성을 통보받았다.
- 세포검사에서 고등급 병변(HSIL)이 의심된다는 설명을 들었다.
- 검진 결과 자궁경부암을 시사하는 소견이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Q. 세포검사는 정상인데 HPV만 양성이면 암인가요?
A. 그렇지 않습니다. HPV 양성은 감염이 있다는 의미이며 대부분의 저등급 변화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다만 16형이나 18형이면 즉시 원내에서 질확대경 검사를 시행하며, 그 외 고위험 유형이면서 세포검사가 정상이거나 저등급이면 12개월 후 재검사로 이어집니다.
Q. HPV 검사가 음성이면 얼마나 안심할 수 있나요?
A. 고위험 HPV가 검출되지 않으면 최소 5년간 고등급 병변과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이 매우 낮습니다. 이것이 음성 결과가 가지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Q. 질확대경에서 정상이면 검사를 더 안 받아도 되나요?
A. 저등급이 예측되었으나 질확대경이 정상이면 12개월 후 HPV 검사를 다시 시행하는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질확대경만으로는 병변을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저등급 병변은 바로 치료하나요?
A. 대부분은 2년 이내에 자연 퇴행하므로 치료 없이 관찰하며 경과를 봅니다. 2년 넘게 지속되면 고등급 병변 위험이 높아지므로 추가 평가를 고려합니다.
이 글은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산부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김정식 원장이 25년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작성하였으며, 양천구 신정동 기쁜소식산부인과에서 환자 교육 목적의 전문 의학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운영합니다.
출처
Berek & Hacker’s Gynecologic Oncology Seventh Edition









